아름다운 글

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

우리다운 2008. 3. 4. 14:10

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고,
어디에서나 볼수 있고,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맹이다.

돌맹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 들 무엇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지금 자리잡고 있는 개울 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맹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밤에 남
모르게 눈물짓는 것뿐이다.

어느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물고
내 위를 스쳐 가는 하늬 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맹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맹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는 하늬 바람에게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 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 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맹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말어.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맹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있잖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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