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글 [스크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우리다운 2006. 11. 12. 17:55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아버지가 있었습니다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 볼 수가 없어고아원에 맡겨 놓고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어느 날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저 사람이 나를 낳아 준 아버지란 말이야?”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아버지는여전히 자식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않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몇 년 뒤, 자식들은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그 동안 왕래가 없었고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하지만 자신들을 낳아 준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외딴집에서는 아버지의 차가운 시체만이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마을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은 싫다며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번거롭고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아버지가 평소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불을 질렀습니다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 속에 집어넣다가“비망록”이라고 쓰인 빛 바랜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그리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여보!내가 당신을 여보 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놈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그 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날 용서 하구려울부 짓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 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보고싶은 내 아들 딸에게"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염치 불구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구나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 다오난 불이 싫단다.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30년 넘게 살았단다.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였습니다~~살아생전 잘모시자,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 출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글쓴이 : 無等山 신사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