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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수래공수거

우리다운 2007. 1. 10. 18:04
 

     

     

       

      空手來 空手去

       

               - 김상미

       
       

      마음 내려놓고 싶다
      해와 달 떠오르는 곳에
      꽃 피고 꽃 지는 곳에
      바람에 우우우 창 흔들리는 곳에
      사람과 사람사이 환유하는 속삭임속에

      마음 내려놓고 싶다
      흐르는 물 한 방울에도 집히는 中心속에
      두갈래 길목에서 고개드는 智慧속에
      마주 오는 사람이 내뿜는 世月속에
      귀에 익은 노랫가락 첨예한 빗방울 속에

      마음 내려놓고
      이 세상 땅 끝까지 태워버릴 것 같던
      마음 내려놓고

      퍼런 뒷짐이나 지고 싶다
      空手來 空手去
      八字걸음으로
      天下에 배은망덕 팔자걸음으로
       
       
       

       

       석별의 시, 대황하
       
       
       
       
출처 : 공수래공수거
글쓴이 : 無等山 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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