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혁명

에이즈 감염자 자살률, 일반인 보다 높아..인권위 조사 자료.

우리다운 2007. 1. 14. 08:16
에이즈 및 HIV 감염자 자살률, 일반인 보다 10배 높아"-인권위 HIT : 266
【서울=뉴시스】국가인권위원회는 'HIV 감염인 및 AIDS 환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 2005년 9월말 현재 누적 감염인 수는 3657명에 달하며 그 가운데 705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자살은 HIV 감염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로서 일반인의 자살률보다 무려 10배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권위 조사 결과 이들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가 HIV 감염인 등 1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인권침해 사례는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차별, 보건소의 반인권적 감염인 관리, 본인의 동의 없이 행해지는 HIV 검사와 부주의한 결과 통보,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편견 순으로 조사됐다.

또 HIV 감염인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상생활에서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 곤란(26.6%, 66명),

▲건강 악화에 대한 불안(17.7%, 44명),

▲감염 사실 누설에 대한 걱정(12.5%, 31명),

▲가족들의 외면(9.7%, 24명),

▲실직에 대한 불안(8.9%, 22명),

▲HIV.AIDS에 대한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5.7%, 14명),

▲가족의 고통(2.8%, 12명) 및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4.8%, 12명),

▲의료기관에서의 차별(2.8%, 7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혼(동거 포함)응답자의 51.0%가

▲HIV 감염으로 배우자 또는 동거인과 이혼.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29.2%가 그럴 위기에 처해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현재 무직 상태가 전체의 44.0%(111명), 그 가운데 62명은 일자리를 구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응답자의 54.8%(163명)은 HIV 감염 이후 소득이 줄고 월 평균 소득도 1인 가구 최저생계비 수준 이하인 경우도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255명)들은 감염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강구돼야 할 정부 정책으로 생활보조금 지원 확대(19.4%, 49명), 진료비 지원 범위 확대(15.1.%, 38명)보다 'HIV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대국민 교육홍보'(34.5%, 87명)를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한진기자 s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