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에이즈 환자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가 18일 발표한 2006 에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새로 감염된 에이즈 환자가 4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20명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인천지역 에이즈환자는 지난 2003년 24명, 2004년 34명, 2005년 3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덩달아 사망자 수도 2004년 3명, 2005년 4명, 지난해 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에이즈 환자는 모두 185명으로 남성이 165명, 여성이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에이즈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발견된 에이즈 환자는 534명. 하지만 해마다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모두 751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견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에이즈 환자가 모두 4천580명이 있으며, 남성이 4천161명, 여성이 419명으로 남성 감염인 수가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견된 에이즈 환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된 484명을 조사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경우 438명 중 이성과의 성접촉이 22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동성과의 성접촉도 210명이나 됐다.
여성 46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성과의 성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임산부의 태반을 통해 수직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접촉에 따른 에이즈 감염 환자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환자 관리를 위한 검사활성화를 위해 전국 보건소에 에이즈 검진상담소를 설치, 무료로 상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 환자 대부분이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만큼, 콘돔을 일상화 해 에이즈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blog.itimes.co.kr/jayoo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