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인 연령으로 3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에 이르는 시기를 중년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그 동안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거쳐오면서 어느 정도 자기의 갈 길이 정해지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중년의 상은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의 격정적이고 치열한 삶이나 노년의 원숙한 삶과는 다르게 성실하게 자기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식들과 부모사이 그리고 가정과 사회사이에 끼어 고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지금까지 축적해왔던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사회를 위해서 쓰고 후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데 사용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그 이전 시기인 초기 성인기의 과제가 결혼을 비롯한 사회에 적응하고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친밀감(intimacy)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를 위해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보통 이 시기에 큰 업적을 남기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가정주부인 경우에도 이제는 자녀를 양육하는데서 벗어나 취미활동이나 종교, 봉사활동 등 사회적인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 심한 좌절감으로 정체되기 마련입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그것이 어렵게 되었을 때 비로소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한 좌절과 함께 여러 가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고, 그 이전의 과제를 올바로 수행하지 못해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은 계속 정체된 상태에 있게됩니다.
태어나서 중년까지의 전반기인생이 사회를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외향화의 시기라면 중년 이후의 시기는 이전까지의 시기를 거치면서 잃어버렸던 자기자신을 되찾고 인격을 완성해야할 내향화의 시기입니다.
전반기의 삶은 사회에 자신을 통합하려는 시기이고 후반기의 삶은 자기자신에 통합하려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년에게 이러한 내적인 요구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한 예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이따금씩 밑도 끝도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불안할 이유가 없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인데도 스스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다시 찾으려는 무의식으로부터 나온 존재론적인 요구인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기 성찰입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요구를 잘 수행했을 때 비로소 중년의 모습은 원숙해질 수 있습니다.
중년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정력적으로 일하지만 동시에 자기를 잃은 외로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시기는 인격의 완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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