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그리고 망각
-金館長/김경일 -
잊혀진 지난 시간속에 기억하려해도
기억되지 않는 망각의 괴로움이 있다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괴로움이 있다.
기억되지 않는 것들이 있음이
삶을 존재케 함이며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음이
또한 삶을 존재케 함이건만
모든 것들이 괴로움으로만 점철되는가?
물위에 떠 부초처럼 살아가는 인생인가?
바람결에 나 뒹구는 낙엽인가?
황혼녁에 갈길 잃은 한 마리 새인가?
의미 부여조차 불필요한 것들에게 억지로
의미 부여하며 만들어 가는 가엾은 인생들이여
차가운 손길에
냉정한 뒤돌아 섬에
혹여,
깊이 깊이 감싸안은
뜨거운 사랑의 정열과 희망이
감춰져 있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기대도 말고 버리지도 말며
기억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기억하려 하지 말며
잊혀지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잊으려 하지도 말며
내게로 다가오는 나의 것만 이나마
가슴으로 한껏 안아 보자
눈물로
하얀 웃음으로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살아가자
지금 어둡다고
태양이 영영가버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이
차가운 겨울이라해도
봄은 오지 않겠는가
봄이
아름다운 봄이
설령
봄이 오지 않는다 해도
기다림의 아름다움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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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삶으로 함께하여 주시는 모든님들을 사랑 합니다.
지난 한해 새로운 삶인생 사랑(새삶나눔터)에 참여 하시며
적극 동참하여 주시고 이끌어 주신님들께 깊이 감사올립니다.
지난날의 글 한자락 되새겨 올리오며
새삶님들 내내 건강과 가정에 복이 깃들기를 기원 합니다.
새삶에서 함께 하시다 여하한 사유로 떠나신 분들을
새해에는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2006. 12.27
-金館長/김경일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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